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우리 정부의 중재 외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연일 우리 정부를 대놓고 비판하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서 매우 유익한 협의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원론적인 답변은 했지만 종전선언 논의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아무래도 관심은 종전선언에 쏠리는데 어떤 논의를 볼턴 보좌관과 나눴나)됐습니다."
종전선언에 대해 답을 받아오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 실장이 미국을 방문한 건 실수"라는 평가까지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대북 제재에 구멍이 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 보다는 북한을 먼저 설득했어야 했단 겁니다.
북한은 연일 우리 정부를 비판하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입을 놀려댄다"고 비판한데 이어 오늘은 정부가 "대북제재 압박공세 지속을 떠들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