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있는 송영무 국방장관에 대해 정치부 김성진 차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지금 보시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들인데 송영무 국방장관은 계속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요?
네 청와대는 이번 계엄 문건이 군의 정치 개입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적폐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 장관은 계엄 문건을 숨기고 청와대는 뒤늦게 찾아내 공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 모 의원은 "숨기는 자가 범인"이란 유명한 말을 했는데 계엄 문건이 계속 송영무 장관 품에서 나오고 있는 겁니다.
송 장관은 시행되지 않은 계획이고 이 문건만으로 계엄령 발동이 안 된다고 판단해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또 이런 설명도 했는데 들어보시죠.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어제)]
“지방자치선거가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일단은 유보를 시켜야 되는 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을 한 겁니다.”
국무위원으로 정무적 판단을 했다는 것입니다.
군의 정치 개입 막겠다고 개혁 칼날 휘두르면서 정작 자신은 또 다른 정치 개입을 하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질문2) 해병대 헬기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됐죠?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방산 비리는 곧 이적행위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해병대 헬기 사고와 관련해선 송영무 장관의 태도는 이것과 거리가 멉니다.
사고 원인 조사, 아직 시작 안 했는데 어제 국회에선 기체 결함이 아닌 정비 불량인 것처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유가족 가슴에 못을 박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어제)]
“유가족이 원하는 만큼 의전이라든지 등등 문제에 있어 흡족하지 못하신 게 짜증 난 거 아닌가”
질문3) 구설이 참 끊이지 않는데 최근엔 여성 단체의 해임 요구도 있었죠?
얼마 전 성고충 상담관 면담 자리에서 군내 성범죄 관련해 여성들도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성범죄 원인을 여성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여성 단체가 들고 일어난 겁니다.
지난해는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고 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질문4) ‘문제적 장관’으로 낙인 찍혀 있는데 청와대의 고민 깊어질 것 같습니다
네. 송영무 장관은 구설에 오를 때마다 국방 개혁 저지 세력들의 음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입장에선 개혁의 적임자라고 임명했는데 앞서 보신 것처럼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단행될 개각에서 외교안보 라인은 손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 같은 논란이 계속된다면 청와대도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