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으로 축산 농가들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폐사하는 가축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백만 마리가 넘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은색 차광막을 친 지붕 위로 쉴 새 없이 물을 뿌려줍니다.
지붕과 벽은 열 흡수를 막는 세라믹 소재로 마감했습니다.
돈사 안에서는 대형 팬을 돌리며 라디오로 음악도 들려줍니다.
새끼를 낳는 모돈에게는 개별 선풍기와 머리에 물을 떨어뜨리는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대책을 세워도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는 당할 수가 없습니다.
[정윤석 / 전북 익산 점박이 농장 : 분만하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서 죽거나 이유 직전 26일이나 25일 정도 됐을 때 그때 가서 죽고,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폭염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서 가축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열에 민감한 닭의 폐사율이 높습니다.
가축재해보험금 신청을 위해 농가가 농식품부에 신고한 폐사 가축 수가 백만 마리를 넘은 가운데 닭이 대부분인 97만 마리를 차지했습니다.
지급할 보험금액만 64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소는 폐사한 사례가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폭염은 앞으로 최소 열흘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가축 피해가 우려됩니다.
YTN 송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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