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빅아일랜드 섬에서는 두달이 넘도록 용암 분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바닷가로 용암을 구경하러 간 관광객들에게 용암덩어리가 날아들어 이십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며 수증기 구름을 만들어냅니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용암 물질들이 관광객을 태운 보트를 덮칩니다.
두달 째 화산 분출이 이어지고 있는 하와이 빅아일랜드섬에서 '용암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배 천장에 농구공만한 구멍이 생겼고, 우박처럼 쏟아진 용암 조각에 관광객 등 2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카이카 칼로마 / 인근 선박 탑승객]
"폭발은 270미터 상공까지 치솟았습니다. 용암의 파편들이 실제로 배에 떨어졌습니다. "
'용암 폭발'은 용암이 바닷물에 닿아 갑자기 식으면서 폭발력을 얻어 일어나는 현상.
[윤성효/ 부산대 화산특화연구센터장]
"섭씨 1000도 정도 되는 뜨거운 용암이 순간적으로 급랭하면서 잘게 부서지게 됩니다. 물이 수증기로 바뀌면서 부피가 팽창할 때 그 압력에 의해서 폭발적으로… "
용암 폭탄은 수 킬로미터까지도 날아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관광업체들은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여전히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