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만났습니다.
김 부총리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하반기 경제 운용에 부담으로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진 기자!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반발이 거센 가운데, 내년 경제 운용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부총리의 발언이 나왔군요.
[기자]
오늘 김동연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조찬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부총리가 한 말입니다.
김 부총리는 소득 분배나 양극화 문제, 또 취약계층 근로자 등을 생각할 때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다면서도, 하반기 경제운용에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부 업종의 사업자 부담 능력을 고려하면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혁신 성장을 위한 경제 심리 측면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 우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앞서 지난 12일에도 일부 업종과 연령층의 고용부진에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있다는 언급을 했는데요.
그동안 수차례 언급했던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을 오늘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총리는 또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한도를 3조 원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건의하겠다는 류장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효과가 일부 있었다면서도 재정을 통해 시장가격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회 의결대로 3조 원 한도 내에서 운용의 묘를 살리고 최저임금이 연착륙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석 달 만에 만난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오늘 회동에서는 최저임금과 무역마찰 등 대내외 경제 현안들에 대한 진단과 대책 등을 중심으로 의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오늘 회동은 경제부총리가 1, 2 차관을 포함한 기재부 간부들을 대거 대동하고 한은을 찾았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정부가 내년에도 확장적 재정운용을 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자는 차원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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