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을 10명 안팎으로 압축했습니다.
모레(12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지만, 비대위 권한과 기간, 지도부 거취 등을 놓고 여전히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서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여 명에 이르던 자유한국당 혁신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10여 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준비위원이 후보 명단에서 2명 이상을 각각 비공개로 추천했고, 이를 취합한 안상수 위원장이 후보들과 접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논의는 모레(12일) 의원총회에서 시작됩니다.
의원들에게 후보군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방식으로 비대위원장의 자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토대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도올 김용옥 선생과 최장집 교수, 유시민 전 장관 등 이른바 진보 진영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추천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상수 / 자유한국당 혁신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 : 전국위원회가 예정·공고된 만큼 주말까지는 가급적 정리해서 주말에 발표해드릴까 계획하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당내 반발을 고려해 조기 전당대회와 비대위 권한 등에 대해 먼저 의견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친박계와 일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 요구와 함께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김성태 대행도) 원 구성 이후에 책임지고 물러나야죠. 비대위는 임시 기구니까 임시적인 역할에 제한하는 것이 옳습니다.]
또 '블라인드' 인선 방식에 대해서도 결국 형식적인 절차로 자기 사람을 뽑으려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오는 만큼 의원총회에서 또 한 번의 거센 충돌이 예상됩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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