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두 달여를 맞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들의 부실한 경영실태에 대해 철저한 감독 강화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잇따라 터진 금융권 사고에 3년 만에 종합검사도 부활시키기로 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어떻게 보면 금융 회사들과의 전쟁을 해나가야 하는 어떤 부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전쟁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까지 써 가며, 금융사에 대한 강력한 감독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금융사들의 불완전 판매와 지배구조 개선, 부실한 내부통제 감독에 더욱 고삐를 죄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3년 만에 종합검사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종합검사는 금융사들이 2년 정도의 일정한 주기마다 한 번씩 받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5년, 진웅섭 당시 금감원장이 금융사의 자율성 강화와 부담 완화를 이유로 폐지한 것을,
올해 4분기부터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는 최근 삼성증권의 배당사고, 은행권 채용비리와 금리조작, KB·하나금융지주의 CEO 셀프 선임과 같은 금융권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금융사들의 내부통제 부실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다만, 건전성 지표와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다각적으로 평가해 문제가 되는 금융사에 한해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검사를 통해) 당사자인 금융사들한테 잘 수행해나갈 수 있는 어떤 유인을 제공해줄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은행 대출금리 과다산정과 관련해서도 올 하반기 안으로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를 적발해도 마땅한 제재 근거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 전담반이 입법 논의를 포함해 적절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최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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