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조금 전 여야 원내대표들이 국회에서 만났는데, 핵심 사안 몇 가지에서 의견 차이가 여전해 협상이 또 결렬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조금 전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났다는데, 또 협상이 결렬됐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의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가 오전 10시 반에 만났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이번 주초 협상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터라 오늘 만남에서 타결을 볼 거란 안팎의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회의장 안에서 고성이 들리기도 하는 등 여전히 의견 차이가 큼을 보였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법사위를 둘러싼 민주당과 한국당의 갈등입니다.
민주당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당시 여당인 한국당이 법사위를 맡았으니, 이번에는 자신들이 맡는 게 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각종 '개혁 입법'이 법사위에서 번번이 좌절되는 일도 더는 용납 못 한다는 의지도 강한데요.
앞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운영위원장을, 한국당이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말하자,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할 정도로 완강합니다.
한국당은 한국당 대로,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서라도 법사위를 포기 못 하겠다는 태도입니다.
그럼 국회의장단 선출이나 다른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서는 여야가 어느 정도 합의를 한 겁니까?
[기자]
법사위를 뺀 다른 상임위는 그 간의 관행에 따라 배분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위나 정보위, 기획재정위 등은 주로 여당이 맡아온 만큼, 이번엔 민주당이 맡을 가능성이 큽니다.
상임위 18곳의 배분은 민주당이 8곳, 한국당이 7곳, 바른미래 2곳, '평화와 정의'가 한 곳을 맡는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평화와 정의'도 두 곳의 상임위원장을 요구했는데요.
향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거대 상임위를 쪼갤 때 '평화와 정의'를 배려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회의장단의 경우, 민주당이 국회의장,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국회부의장 한 자리씩 나눠 맡기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번 주 안으로 원 구성을 마친다는 데 잠정 합의한 바 있는데요.
법사위원장 배분 등 남아있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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