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외래 해충인 붉은불개미의 여왕개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민간 전문가들은 오늘(7일), 어제 붉은불개미 70여 마리가 나온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 주변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최초 발견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와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지금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국내에서 발견됐지만, 자체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까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농식품부는 "붉은불개미 유입 시기는 올해 봄으로 추정되며, 여왕개미 전 단계인 공주개미와 수개미는 없어서 아직 초기 단계의 군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역 당국은 그러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초 발견 지점 주변 200ｍ 안에 있는 컨테이너는 반드시 소독한 뒤 반출하도록 했습니다.

또 인천항은 물론 붉은불개미가 분포하는 국가에서 컨테이너를 들여오는 전국 12개 항만에 점검 인력 122명을 투입해 예찰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붉은불개미의 독성은 꿀벌보다 조금 높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축에게 피해를 주고 전기설비 등을 망가뜨릴 수 있어서 반드시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강진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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