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처럼 선거와 야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론과 민심을 따질 필요가 없는 북한은 여유만만입니다.
강경파 김영철이 나서 미국의 압박에 압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장관을 가장 먼저 맞이한 건 북미 협상을 주도했던 김영철 부위원장이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 등 외교라인이 전면에 나설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북한의 최종 선택은 강경파 김영철이었습니다.
[김영철 /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어제)]
"(내일 폼페이오 국무장관, 부위원장님이 만나시는 건가요?) … "
김영철은 어제 오후부터 북미 회담 준비에만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한미훈련 중단 카드까지 던졌지만 정작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해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핵실험장을 계속 가동하며 몸값만 올리고 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미국은 오는 9월 김정은 위원장의 유엔 총회 연설과 2차 정상회담이란 당근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 안방이 아닌 김정은 위원장이 학창 시절을 보낸 스위스를 거론하며 기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 선전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 방북에 맞춰 미국이 "대조선 인권 압박 소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협상에 앞서 조금도 밀리지 않겠단 것인데 북미 간 평양 회담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오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