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없어 빚어진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이 오늘로 닷새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우왕좌왕 하는 모습입니다.
아시아나 측은 오늘부터 정상화됐다고 발표했지만, 많은 승객들에게 '간편식'이 제공되면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 직원을 포함한 2천여 명이 모인 익명 채팅방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기내식으로 실으려고 했다가 폐기 처분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 직원은, 음식 대신 면세점 쿠폰이 지급될 거라고 공지한 다수의 비행기에도 이륙 전 기내식이 도착했는데, 아시아나 측이 손님에게 말을 번복할 수 없다며 음식을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밥이 없어 며칠째 난리가 난 상황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밤새 만든 멀쩡한 음식을 폐기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일부 음식을 폐기 처분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저나 포크 등 음식 외 다른 도구 등이 완벽히 구비되지 않아 승객에게 제공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5일)부터 '노밀 제로', 즉 기내식을 싣지 않고 뜨는 비행기는 없을 거라고 약속한 박삼구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어제 기자회견) : 내일(오늘)부터는 기내식 없는 비행기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에게도 '노밀' 항공이 없다고 공지했지만, '간편식'으로 분류되는 브리토를 주면서 정상적인 기내식인 것처럼 말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익명 채팅방에서 한 직원은, 승객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식사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마치 사태가 정상화된 것처럼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승객 : '노밀'(기내식 미탑재) 공지가 없길래 정상적인 밥이 나올 줄 알았는데 브리토가 나와서 당황했어요.]
아시아나 항공은 이에 대해 일부 단거리 노선에 한해 브리토 등을 제공한 것은 맞지만, 과일이나 빵 등도 함께 주기 때문에 단순한 간편식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나흘 동안 밥이 없어 정상적인 비행을 하지 못한 비행기는 3편 가운데 2편 정도, 우왕좌왕하는 항공사의 대처에 승객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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