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수중 스텔스 등장한다 / YTN

YTN news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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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등에 나오는 투명망토는 자연계에 없는 특성을 가진 메타물질을 활용한 기술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수중에서 음파를 반사 시키지 않고 그대로 투과시키는 메타물질을 개발해 수중 스텔스는 물론 기계와 의학 분야 등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투명 망토는 빛의 파동을 제어할 수 있는 구조물, 이른바 '메타물질'의 빛의 굴절현상을 적용한 대표 사례입니다.

자연계 물질이 구현하지 못하는 특성을 갖도록 파장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된 인공 구조물인 메타물질을 음파에 적용한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수중에서 음파를 반사 시키지 않고 들어온 그대로 투과시키는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현재엽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전측정센터 : 물보다 더욱 단단한 구리나 강철같은 소재를 통하여서/ 음파가 그 시스템을 부딪치고 반사되거나 어디로 산란 되는 특징이 없이 그대로 통과되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속에서는 전자파나 레이더가 닿지 않기 때문에 음파를 쏜 다음 반사된 파동으로 물체를 탐지하지만, 이 기술은 마치 물체가 없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물보다 전달속도가 3배 이상 빠른 구리를 규칙적으로 배치함으로써, 굴절률이 제로인 음향 메타물질을 구현했습니다.

수중에서 투명망토와 같은 스텔스 잠수함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반사 없이 음파가 투과하는 이 기술은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기계와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 물질은 음파를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할 수도 있어 건축현장에서 층간 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원재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전측정센터 : 기존에 컴퓨터로만 구현이 가능했던 음향 메타물질을 수중에서 실험적으로 구현했다는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 왕세명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진행한 이번 연구성과는 융합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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