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오늘 서해는 북한의 도발로 얼룩졌습니다.
월드컵 4강 신화로 나라가 들썩일 때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서해를 지키다가 전사했습니다.
그 숭고한 희생이 잊혀지는 건 아닌지 되짚어 봤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25분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이 우리 해군 참수리 357정에 기습포격을 가했습니다.
25분 간의 교전 끝에 북한 경비정 2척을 대파했지만, 장병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은아 / 기자]
"16년 전, 조타장인 한상국 상사가 전사한 곳입니다. 상반신 관통상을 입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이 키를 쥔 채 함정을 지켜냈습니다."
[장디모데(12) / 경기 용인시]
"우리나라 군인들한테 고마웠어요. 우리나라를 지키려고 싸워준 거요."
[데이비드 월터스 / 영국인 관광객]
"이런 현장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반면 국방부는 추모 포스터에 '전사' 대신 '순직'이란 문구를 넣었다가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적과의 교전 중에 목숨을 잃은 '전사'인데도, 공무 중 숨진 경우에 해당하는 '순직'이란 표현을 써 비판을 받았습니다.
국방부는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포스터 문구도 급히 수정했습니다.
정치권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은 걸 두고도 뒷말이 나왔습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 대통령이 그냥 관련 메시지를 내기 싫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감기 몸살로 병가 중이어서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영래 추진엽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