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가 4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전체 실업자 3명 가운데 1명꼴인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업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고학력 실업자 문제입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는 보면, 지난달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실업자는 40만 2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7만 6천 명 늘었습니다.
5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전체 실업자 112만 천 명 가운데 4년제 대졸 이상의 비중은 36%에 달했고 전문대 졸업자까지 포함하면 거의 50%에 육박했습니다.
고졸 학력자는 40%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2000년 5월에는 실업자 가운데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은 14%에 불과했습니다.
18년 만에 2.5배 수준으로 급등한 겁니다.
이처럼 대졸 이상 학력을 지닌 실업자가 늘어난 건 사회 전반의 고학력화에 따라 취업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체 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을 보유한 경제활동 인구는 지난 2000년 5월 17%에서 지난달 33%로 뛰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6월에 실시된 지방 공무원 시험이 올해는 5월로 앞당겨진 게 가장 큰 원인이라는 판단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은 시험 전에는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되는데, 지난달 시험 이후 실업자로 바뀌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를 잃은 고학력자들이 적지 않은 부분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임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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