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겉옷 등에 새겨진 글 때문에 홍역을 치렀습니다.
불법 이민자와 그 아이들을 위해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철회를 이끌어냈지만, 이 옷은 오해살 만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조아라 기잡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아동의 격리수용 방침을 철회했지만 비난 여론이 식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의 마음을 돌리는데 역할을 한 멜라니아 여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미국 영부인]
"한 주에 어린이들이 얼마나 자주 가족이나 친척과 연락을 취할 수 있나요?"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2천 3백 명의 아이들을 돕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미국 영부인]
"저는 또한 이 아이들이 가족과 하루 빨리 재결합하는데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적대적이었던 주류 언론도 영부인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번엔 멜라니아 여사의 의상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국경방문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면서 입었던 자켓에 '나는 정말 신경 안 써, 너도 그래?'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던 것.
마치 이민가족들의 운명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뜻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수용시설에서는 다른 옷을 입었지만 돌아가는 길에는 다시 논란이 된 자켓을 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자킷의 메시지는 가짜뉴스를 하는 언론을 가리킨 것"며 언론으로 화살을 돌리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 피해지역을 시찰하러 가면서 선글라스를 쓰고 하이힐을 신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랍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