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나라들에 동시다발적으로 관세 폭탄을 안기면서, 전 세계가 무역전쟁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분쟁이 격화하면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그 불똥이 우리나라로 튀기 시작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무역분쟁을 벌이는 곳은 중국만이 아닙니다.
유럽연합과 캐나다, 러시아, 일본 등 지구촌 거대 시장 대부분입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선제공격에 맞서 이미 보복에 들어갔거나, 강력한 보복을 선언했고, 여기에 미국도 재보복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세계 무역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표현이 그래서 나옵니다.
[가오 펑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라는 큰 막대기를 휘두르며 협박과 극심한 압력을 가하는 행위에 분명히 반대합니다.]
[장 클로드 융커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우리의 대응은 분명하고 단호합니다. 불균형을 바로잡고 유럽 무역의 보호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입니다.]
[저스틴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조치는 캐나다 산업과 노동자뿐 아니라 미국 노동자들에게도 해가 될 겁니다.]
이런 상황은 국제무역질서를 위협할 뿐 아니라 미국 또한 큰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도 나오지만, 트럼프 정부는 완강합니다.
[오린 해치 /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 : 장관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곧 미국인들에게 세금을 매기는 것과 같은 거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정부는 지금 미국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해외뿐 아니라 미국 시장도 파괴하고 있습니다.]
[윌버 로스 / 미국 재무장관 : 대통령이 내린 관세 조치는 미국 핵심 경제를 되살리는 데 필수적이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우리나라 같은 두 나라 교역상대국들에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보복에 나선 중국이 플라스틱 등의 원료인 미국산 '스티렌'에 덤핑 판정을 내리면서 한국산까지 끼워 넣는 등 이미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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