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대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북한도 상응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UFG 훈련.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한 한미 연합훈련으로, 한미 군 당국은 올해 훈련을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90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그동안 이 훈련엔 정부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 동원업체, 육해공군과 주한미군, 전시증원 미군 전력이 참가해 왔습니다.

군 당국은 UGF 훈련 유예와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도 상응 조치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유예라는 조치가 있기 때문에 (북한 역시)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폐지가 아닌 유예라고 밝힌 건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언제든 훈련 재개를 할 수 있는 압박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유예 조건에 충족되지 않으면 그 이전 단계로 즉시 복귀하는 이른바 스냅백 조항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봄철의 키리졸브, 독수리훈련과 함께 3대 연합훈련으로 거론돼 온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먼저 유예되면서 초기 비핵화 이행 등 북한의 상응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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