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기호용 대마 판매가 허용됐죠.
이런 가운데 간질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마 오일을 의료용으로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벌써 몇 년째 간질 증상을 앓고 있는 일곱 살 피기입니다.
피기처럼 간질 발작 환자들에게 대마에서 추출한 성분인 칸나비디올, 즉 CBD 오일이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숀 후세인 / UCLA 의사 : 칸나비디올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40퍼센트 정도 발작이 감소한 반면 위약을 복용했던 환자들은 20퍼센트 정도 발작이 줄었습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엠마 아들러는 하루 몇 차례 CBD 추출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외상후스트레스 환자인 그녀는 대마 추출물을 복용한 이후 증세가 많이 완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엠마 아들러 / 외상후스트레스 환자 : 심한 공황 발작을 겪고 있습니다. 대마추출물을 통해 삶을 가능하게 하는 육체적,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올 4월 미국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는 치료가 어려운 두 종류의 소아 간질에 대해 칸나비디올 기반의 약품을 치료제로 승인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대마 추출 오일을 마약으로 간주해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 간질 환자에게 예외적으로 대마 추출물, CBD 처방을 허용했습니다.
12살인 이 간질 환자는 캐나다에서 대마 오일 처방을 받고 이를 영국으로 반입하다 공항에서 적발돼 압수당했습니다.
[샬롯 콜드웰 / 간질 환자 어머니 : 간질 치료제로서 대마를 의료용으로 처방하는 것은 영국의 부모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대마 오일 허용은 의학적 긴급성에 따른 한시적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치료용 대마를 허용할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이를 허용하기 위한 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습니다.
YTN 임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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