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 연합 훈련 중단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보상 차원의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워낙 예민한 문제여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연합훈련은 1976년부터 거의 매년 실시돼 왔습니다.

북한은 매번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조선중앙 TV (지난해 8월) : 끝내 강행되고 있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 군사 연습에 대비한 대응 무력 시위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북미 정상의 이번 역사적 담판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 언급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군사 연습을 중단할 겁니다. 엄청난 비용이 절감될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도발적인 훈련은 부적절하다면서 다만, 실제로 훈련을 중단하려면 앞으로 한국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 같은 언급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은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를 확실히 약속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재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를 먼저 파악해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그동안 남북, 한미 관계에 뜨거운 감자였다는 점에서 실제 이행될 경우 적잖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다만, 합의문에 명시된 내용이 아니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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