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6개월 만에 오늘 남북 장성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기싸움은 온데 간데 없고, 덕만이 오갔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슬비를 맞으며 군사분계선 넘어 북측 통일각에 들어선 남측 대표단. 2007년 12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남북 장성들이 다시 손을 맞잡았습니다.
[안익산 / 북한 군사회담 수석 대표]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께서 심으신 소나무가 잘 자랍니까?"
[김도균 / 남측 군사회담 수석 대표]
"예.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북측 안익산 중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소나무 사진을 꺼내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안익산 / 북한 군사회담 수석 대표]
"이거.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심으신 나무입니다. 얼마나 푸르지게 잘 자랐습니까."
어떤 외풍과 역풍에도 처음의 뜻을 굽히지 말자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 역시 '만리마 속도'로 일사천리 진행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점심도 거른 채 6시간 넘게 마라톤 회담이 진행됐습니다.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로 상호 적대 행위 중단과 군사적 긴장 완화 DMZ 유해 공동 발굴 등이 논의됐습니다.
또 남북 국방 장관 회담 일정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국방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