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골목에서 헐레벌떡 뛰어나오고, 그 뒤를 둔기를 든 남성이 쫓습니다.
추격전을 벌이던 이들은 길 한가운데 멈춰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아침 8시 반쯤, 서울 청담동의 골목길에서 서촌 본가 궁중 족발 사장 54살 김 씨가 건물주 이 씨를 둔기로 때린 겁니다.
[목격자 : 한 사람은 뛰어가고 한 사람은 둔기 들고 쫓아가고…. 아무튼, 길 건너가서 사고는 났다고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차량으로 서 있던 행인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김 씨는 이곳 길 건너편까지 둔기를 들고 쫓아와 승강이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제는 2년 전 시작된 임대차 갈등이었습니다.
7년 가까이 영업해온 김 씨는 새로 건물을 인수한 이 씨로부터 월세를 4배 올려달라는 청천벽력 같은 요청을 받았습니다.
김 씨가 부당함을 호소하며 항의했지만, 소송에서 법원은 결국, 이 씨의 손을 들었습니다.
이후 열두 차례에 걸친 강제집행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시민단체도 김 씨와 함께 연이어 기도회와 집회를 열었지만, 최근 집행 과정에서 활동가가 다치는 등 갈등은 더욱 커졌습니다.
최근 3개월째 1인 시위를 해오던 김 씨는 이 씨와 통화하던 중 이 씨가 내뱉은 욕설 등에 흥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경자 / 김 씨 부인 : 저를 포함해서 애들까지 다 구속한다고 하면서, 애 아빠 배 나온 것을 얘기하며 비하 발언을 하고….]
경찰은 김 씨를 살인 미수와 특수 폭행 혐의로 붙잡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이경국
촬영기자 : 이현오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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