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 타워입니다.
오늘 이 건물을 맨손으로 오른 프랑스의 유명 암벽등반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프랑스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이 남성, 건물을 오른 이유가 독특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고층 건물 외벽에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습니다.
안전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건물을 오르고 있는 겁니다.
이 남성은 프랑스의 유명 암벽 등반가인 알랭 로베르입니다.
'프랑스의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로베르는 1997년 호주 시드니타워를 오른 이후 지금까지 150여 개의 고층 빌딩을 등반했습니다.
2011년에는 당시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6시간 만에 올랐습니다.
오늘 로베르가 오른 롯데월드타워도 12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건물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 설득 작업을 벌였고 로베르는 75층에서 등반을 중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현행범 체포합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로베르는 남북화해를 기념하기 위해 등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랭 로베르 / 암벽 등반가]
"역사적으로 놀라운 남과 북의 화해 분위기를 기념하기 위해서 건물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단 등반의 사회적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업무방해나 안전사고 가능성, 모방 행동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로베르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정확한 등반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황인석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