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공장에서 기름 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시 장흥동, 철강 부산물 등을 재활용하는 공장입니다.
폐정제유를 저장하는 탱크가 곳곳이 찢어지고 부서진 채 옆으로 누워있습니다.
탱크와 연결돼 있던 여러 종류의 파이프도 어지럽게 뒤엉켜 바닥에 나뒹굽니다.
오전 9시 30분쯤,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공장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공장관계자 : 저쪽에서 이제 쾅 소리가 나서 우리가 듣고 뛰어나와 보니까 이미 불이 붙었더라고요. 폭발에 의해서 작업자들이….]
사고가 나면서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64살 정 모 씨가 숨졌습니다.
또 함께 일하던 53살 윤 모 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는 제 뒤에 있는 이 탱크를 해체하던 중에 일어났습니다. 작업 중에 불꽃이 탱크 안으로 튀어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탱크 안에 남은 유증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해 사고가 난 겁니다.
[양유건 /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산재예방과장 : 그라인더 같은 경우에 불꽃이 튀니까 그 불꽃이 발화원이 된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탱크에) 유증기를 빼고 작업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거 안 한 게 제일 큰 원인입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작업 도중에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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