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의 1세대 코끼리, 칸토입니다.
올해 나이가 마흔 살, 사람 나이로 치면 예순 살쯤 됐다는데요. 33년간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끼리가 긴 코로 타이어를 잡아 당기더니, 타이어를 매단 줄을 끊어 버립니다.
그동안 서울대공원에서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코끼리, 칸토입니다.
멸종 위기종인 아시아 코끼리 칸토가 서울대공원에 온 건 지난 1985년. 칸토가 7살쯤 됐을 때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이 창경원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옮긴 직후 미국에서 들여와 '서울대공원의 1세대 동물'로 불립니다.
하지만 칸토는 이제 없습니다.
[정현우 기자]
"칸토는 제 뒤로 보이는 방사장에서 지냈는데요, 지난 2일 세상을 떠나면서 더 이상 칸토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3년 전 오른쪽 앞발톱에 염증이 생긴 게 문제였습니다.
사육사들이 애정을 갖고 보살폈지만 올해 들어 증세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양우정 / 서울대공원 홍보팀장]
"증세를 호전하기 위해 노력했고, 치료도 더 강화했으나 안타깝게도 6월 2일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현재 서울대공원에 있는 아시아코끼리는 모두 다섯 마리. 이 중에는 수컷 칸토와 함께 서울대공원에 와 새끼를 낳기도 했던 암컷 키마도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칸토의 골격표본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