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알래스카에서 스텔스 전투기를 26대나 출격시키는 대규모 훈련을 전개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향해 강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존하는 최강 전투기 F-22 랩터 26대가 활주로를 3줄로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일명 '코끼리 걷기' 훈련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코끼리가 걷듯이 최단 시간 내 F-22를 비롯해 E-3 조기경보기, C-17 수송기 등 모두 35대의 항공기를 출격시키는 겁니다.
웬만한 나라 공군력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미군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미군의 건재함을 보여줬다"며 "지역 안정 보장을 위한 공중 전투력이 돋보였다"고 자평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핵 추진 항공모함 루즈벨트호가 괌에 묶여 있고, 핵 탑재가 가능한 B-52 폭격기는 괌에서 철수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전력 공백을 틈타 북한과 중국이 도발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을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운 ICBM 시설이 평양 인근에서 포착된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김병기 /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국정원은) 신포 조선소에서는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 사출 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으며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신형잠수함의 진수 관련 준비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미국의 핵 공격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핵화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