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을 가파르게 올리면 고용이 감소할 거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처음 나왔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늦출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참모들과의 갈등설까지 불거졌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 저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직관으로 봐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 미쳤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 일부 음식료업 제외하면, 총량으로 봐도 그렇고, 제조업으로 봐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 효과가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대한 첫 공식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우선, 올해는 비교적 안착했다고 진단했습니다.
4월 취업자 증가 폭이 1년 전보다 많이 줄기는 했지만, 저출산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조선업 등 제조업 구조조정 여파이지,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문제는 내년부터입니다.
올해와 비슷한 15%로 2년 연속 올리면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 수가 급증해 2020년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KDI는 분석했습니다.
그만큼 인건비 부담은 커지게 되고, 고용 감소로 이어져 내년 9만여 개, 2020년에는 14만여 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자리 안정 자금 같은 재정 지원이 이뤄지면 감소 폭은 줄겠지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를 불러올 것은 분명하기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KDI 권고입니다.
[최경수/ KDI 인적자원정책연구부장 : 앞으로도 급속한 인상이 계속되면 고용 감소 영향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인상 속도를 재검토할 필요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도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 수준의 인상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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