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교육부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 의혹'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위법이 드러나면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지만 20년 전 일이라 제대로 사실을 밝힐지 미지수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 조사관들이 인하대학교를 찾았습니다.
지난 1998년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부정 편입학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당시 인하대 3학년 편입 대상은 국내외 대학에서 2년 과정 이상 수료한 사람이나 전문대를 졸업했거나 예정인 사람입니다.
그런데 조 사장은 미국 2년제 대학에서 33학점을 이수하고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21학점을 추가 취득했지만, 졸업 인정 학점인 60학점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런 부정 편입 의혹에 대해 인하대 동문과 시민단체도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준석 /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회 회장 : 불법 편입학한 사건의 진상을 다시 한번 철저히 조사하고 입학을 취소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재벌 이사장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정한 경쟁에서 벗어나….]
하지만 인하대 측은 당시 외국과 국내 대학은 학점체계가 달라 대학 심의위원회를 거쳐 학년 자격을 부여했다며 부정 편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처음 의혹이 불거진 20년 전에도 조사에 나서 편법 편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업무 관련자에게 징계를 요구했지만 조 사장 편입 취소 처분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재조사에 나선 교육부는 부당한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편입학 서류의 법적 보관시한은 5년으로 20년 전 의혹에 대해 실효성 있는 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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