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되는수요 일반 알현 행사.
그 어느때보다 의미있는 행사가 된 것은 태권도 때문입니다.
16명으로 구성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특별 공연 행사가 교황의 말씀 중간 진행됐습니다.
아베 마리아 선율에 맞춰 부드러움속에서도 강인함을 담아 지르기를 선보이고, 9살짜리 이탈리아 태권도 선수가 비둘기를 하늘로 날립니다.
하늘을 나는 듯한 발차기로 꽃잎이 흩날리자, 전세계에서 모여든 천주교 신자들도 탄성을 금치 못했습니다.
당초 북측 ITF와 바티칸 최초 합동 공연을 펼치려던 뜻은 무산됐지만 공연단은 ‘평화가 승리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황은 공연을 마무리 한 공연단을 직접 치하하고 특별언급을 통해 ‘평화를 전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태권도가 강하지만 이렇게 부드럽고 평화를 사랑하는 면이 있구나 하는 것을 전세계인들이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태권도가 아니면 사실 할 수 있을까 하는 일이잖아요 제가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세계를 하나로 묶는 태권도를 하고 있으니 감사하고 행복하고 뿌듯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봄을 전한 태권도가 바티칸에서 다시 한 번 묵직한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