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새벽 술에 취한 20대 운전자가 영동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아찔했던 당시 사고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당시 운전자가 어떻게 역주행을 하게 된 건가요?

[기자]
화면 오른쪽에 보이는 도로가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입니다.

달리던 승용차가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를 늦추더니 갓길 위에 멈춰 섭니다.

잠시 후, 왼쪽으로 커브를 틀어 한 바퀴를 돌고 비틀비틀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당시 역주행을 목격한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깜깜한 고속도로 왼쪽 차선에서 승용차가 강한 불빛을 내며 다가오는데요.

역주행을 발견한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고, 방향을 틀어 가까스로 충돌을 피합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의 말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세우 / 역주행 차량 목격자 : 당시에 멀리서 불빛이 보여서 처음에는 뭔가 했는데 역주행 차를 만나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오른쪽에 다행히 차가 없어서 급하게 피한 상황입니다. 막 소름 끼치고 지금도 얘기하는데 갑자기 닭살 돋고 그러네요.]

오늘 새벽 0시 반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벤츠 승용차를 몰고 역주행을 하는 모습입니다

무려 7km가량을 거꾸로 달리던 벤츠 차량은 결국, 터널 안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 38살 김 씨가 숨졌고, 벤츠 운전자 27살 노 모 씨와 택시 운전자까지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수치인 0.176%였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음주 운전 혐의로 노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정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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