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이부진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한옥 호텔 인허가를 위해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았었는데요.
경찰은 수사 결과 임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구청 공무원의 뇌물죄를 덮어주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임 씨를 처벌하지는 않았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서류가 든 상자를 수레째 끌고, 구청 사무실을 나섭니다.
공무원의 건축 인허가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서울시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지난 2013년 중구청 소속 공무원에게 수억 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당시 한옥 호텔 건립계획이 번번이 틀어지던 호텔신라 측에서 뇌물을 건넸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도시 중심지인 만큼 이렇게 공사나 개발이 많아, 인허가 관련 비리가 빈번해진 겁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서로 돈이 오갔다는 구청 공무원과 임 씨의 진술은 황당한 거짓으로 결론 났습니다.
공무원 임 모 씨는 평소 설계업체에 민원인을 연결해준 뒤, 인허가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겨왔습니다.
하지만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되자, 이 돈이 평소 알던 임우재 씨에게 빌린 거라며 둘러댔고, 임 씨도 여기에 말을 맞췄습니다.
두 사람은 여전히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허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민경 욱 /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지능2계장 : 거액의 현금을 건넸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도 공유한 일시, 장소, 금액에 대해서도 대략으로 기억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경찰은 임우재 씨가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시점엔 이미 삼성가와 관계가 끊어진 만큼 뇌물 혐의 또한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시작된 수사로, 공무원 임 씨를 비롯한 중구청 소속 공무원 5명과 이들에게 돈을 건넨 설계업체 대표 등 9명이 대신 덜미가 잡혔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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