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원 깎아줘도 귀찮아서…개인컵 사용 ‘시큰둥’

채널A News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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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 컵을 가져오면 음료를 많게는 400원까지 깎아주는 곳이 늘었습니다.

종이컵 사용을 줄이자며 환경부가 밀어부친 정책입니다.

하지만 실제 할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한 패스트푸드 점. 텀블러 등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손님들이 얼마나 되는지 지켜봤습니다.

1시간 동안 매장을 찾은 손님들 중에 개인 컵을 가져와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패스트푸드 매장 고객]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안 하더라고. 귀찮잖아요."

[패스트푸드 매장 고객]
"젊은 사람 말고 나이 든 사람은 그런 거 안 들고 다닙니다.”

지난주 목요일 대형 패스트푸드, 커피전문 브랜드 21곳과 환경부는 1회용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많게는 4백 원씩 음료값을 깎아주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미 시행하는 곳도 있지만 이런 혜택이 있는지 대부분의 소비자는 모르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매장 고객]
(정부 정책은 들어 보셨어요?)
"그런 거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요."

업체들도 1회용 컵을 줄이기 위해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김세미 / 패스트푸드 업체 부점장 ]
"광고도 하는데, 대부분 컵을 안 들고 오시고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은 거 같습니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시원한 음료를 담은 1회용컵 사용은 부쩍 늘고 있는 상황.

환경부는 협약이 잘 지켜지는지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박재덕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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