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총리 후보가 정부 구성권을 반납한 지 하루 만에 새 총리를 지명해 정국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연정 세력의 반발이 거세 당분간 혼란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대통령이 신임 총리의 전격 사임으로 촉발된 정국 혼돈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은 국제기구 관료 출신 카를로 코타렐리를 과도 내각을 이끌 임시 총리로 지명했습니다.
정국 안정 특명을 받은 코타렐리 총리 지명자는 경제학자로 2008년부터 6년간 국제통화기금, IMF에서 일했습니다.
이탈리아 재정 위기 때는 공공지출 삭감을 강력 주장해 '미스터 가위'로 불린 인물입니다.
그의 첫 임무는 공정한 선거관리입니다.
[카를로 코타렐리 /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 : 저는 정부를 구성하라는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이탈리아 국민으로서 영광이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통령에게서 선거를 새로 치를 프로그램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코타렐리 총리 지명자는 새 내각은 선거 관련 논의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완전한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의회 신임을 받는다면 내년 예산안 프로그램을 들고 의회를 찾을 것이며, 내년 초 총선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연정 출범 무산에 대한 오성운동과 동맹의 분노를 고려할 때, 새 내각이 의회의 신임을 받는 일조차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연정 세력은 거리 투쟁과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며 즉각 재선거를 주장하는 형편입니다.
따라서 올가을이나 내년 초 다시 총선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정국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탈리아는 1948년 공화정 수립 이후 정부가 64차례 들어설 만큼 정치적 부침이 심한 나라지만, 총선 후 정부 구성 전에 곧장 재투표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YTN 조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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