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여자대학 근처 사진관에서 여대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사진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증명사진을 찍으로 온 여대생들이 피해를 입었고, 이 사진사는 상습 성추행까지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여자대학교 앞 사진관입니다.
이곳에서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동안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어온 사진사가 최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23살 서모 씨는 사진사로 근무하면서 여대생 등의 신체를 225차례 몰래 촬영했습니다.
촬영 파일을 전달받을 이메일 주소를 적게 한 뒤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여성들의 신체를 찍은 겁니다.
[사진관 관계자]
"(처음엔) '뭔가 오해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을 정도로 평상시에 전혀 눈치를 챌 수도 없었고… "
서 씨는 사진 촬영에 앞서 옷매무새를 잡아주는 척하며 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등 상습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2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
"사진관 주변은 이렇게 여대생들이 많은 대학가인데요,
취업 준비 등을 위해 증명사진을 찍으러 왔던 여대생들의 피해가 많았습니다."
[신유진 / ○○여대 4학년]
"어린 학생들 상대로 이런 범죄를 저지른 건 너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진관까지도 그렇게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싫고."
경찰은 서 씨를 불법 촬영과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