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서 전격 회담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6일)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한 달 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인데요.

미국이 취소한 북미정상회담 재개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일환 기자입니다.

[기자]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27일 첫 만남 이후 한 달 만입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은 2시간 동안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언론에도 사후에 공개됐습니다.

남측에선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만 배석했기 때문에 긴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소한 북미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김 위원장도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재차 천명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북미간 이견이 컸던 비핵화 방식에 대한 조율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남북 합의에 따라 문 대통령이 일요일 오전 10시 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