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대한항공이 다음 달부터 제주발 항공화물 운임을 올리기로 하면서 제주 농민들도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물류비가 올라 제주산 농산물이 비싸지면 누가 사 먹겠냐는 겁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35년째 감귤농사를 짓는 이경성 씨는 제주산 감귤을 찾는 손님도 주는데 값을 더 올려야 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대한항공이 다음달 부터 육지로 보내는 항공화물 운임을 인상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경성 씨 / 제주 농민]
"항공료 올리면 물류비가 증가돼 (육지와) 경쟁력이 떨어져 걱정입니다. "
한 해 대한항공이 제주에서 운송하는 농,수산물은 3만7천 톤.
대한항공은 품목에 따라 kg당 30원에서 40원 정도 운임을 올릴 예정인데 이럴 경우 많게는 15억 원 정도 수익이 늘어 납니다.
반대로 제주 농민들은 이 만큼 추가부담해야 하는 겁니다.
[정선태 /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도매시장에서 우리가 항공 운송료 올라갔다고 해서 그 올라간 인상분을 반영해주느냐 절대 그게 아닙니다."
대한항공 측은 제주발 항공화물 적자 폭이 크다며 더 이상 버틸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저희는 적자를 무릅쓰고 계속 하는 거거든요. 연평균 45억 (적자를)감당하면서…"
제주 농민단체는 다음주 화요일 대한항공 제주지점 앞에서 운임 인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운임을 인상할 계획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