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첫 핵실험을 한 이후 11년 만에 폭파시켰지요.
그러면서 완전히 폐기했고,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참관단과 전문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쓰리, 투, 원!"
폭발음과 함께 갱도 입구가 무너져 내립니다. 흙먼지가 하늘로 치솟고 입구는 잔해더미로 형태를 알 수 없습니다.
북한은 5차례 핵실험을 한 2번 갱도를 포함해 새 갱도 두 개도 완전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호 / 핵무기연구소 부소장]
"핵 실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폭파를 지켜본 참관단의 생각은 다릅니다.
[윌 리플리 / CNN 기자]
"갱도가 얼마나 깊이 파괴됐는지, 북한의 주장대로 갱도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지는 검증할 수 없었습니다."
북한은 방사능 유출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자신했습니다.
[강경호 / 핵무기연구소 부소장]
"기자님들 돌아보신 것처럼 그런 위험은 우려가 전혀 없습니다. 생태도 보십시오. 얼마나 좋은가…."
실제로 참관단에게 주어진 건 안전모와 마스크뿐 다른 보호장비는 없었습니다.
북한은 참관단에게 개울물을 마셔보라고 권하거나 방사능에 민감한 제비가 산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서균열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물론 어마어마한 (방사능) 양은 아닐 거지만 그동안 갇혀 있던 게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죠. 나올 수밖에 없다."
풍계리 핵실험 완전 폐기 여부는 사후 검증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풍계리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