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퇴직 공무원들이 가는 유관 기관 중에는 생긴지 3~4년 밖에 안 된 신생 기관도 있었습니다.
없던 조직을 만들어 환경부 퇴직 공무원의 재취업 창구로 쓴 겁니다.
이어서,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설립된 환경책임보험사업단.
환경부가 2016년, 환경책임보험을 의무보험으로 지정한 뒤 보험사와 고객, 정부를 연결하는 역할로 만든 조직입니다.
그런데 사업단은 초대 단장 선임 과정에서부터 환경부 출신 공무원의 재취업 통로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당초 환경부 고위직 출신 A 씨가 초대 단장으로 내정됐다 공직자 취업심사에서 탈락했는데, 이후 사업단은 다른 지원자를 모두 부적격처리한 뒤환경부 4급 수석전문관 출신 B 씨를 선임했습니다.
환경책임보험을 다루는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불필요한 조직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환경부가 갑의 위치라 수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환경부 출신을 보낼 자리를 만드는 걸로 보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2020년 만들어진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도 환경부 고위공무원 출신이 초대 이사장을 맡았습니다.
[권오인 / 경실련 경제정책국장]
"고위직 같은 경우에 지금 이제 연속적으로 가는 것 보면 계속해서 자리 대물림하는 자리로 낙점한 것 같고."
경실련은 환경부에 산하 협회가 워낙 많은데다 공시도 잘 하지 않아 누가 어디로 재취업했는지 추적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이현재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이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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