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모두 부결됐습니다.
두 의원의 체포에 반대하는 표가 한국당 의석수를 훨씬 뛰어넘으면서 여당에서도 적지 않은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여 방탄국회 논란과 함께 정치권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루킹 특검법안과 추경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 과정에서 덩달아 일정이 미뤄졌던 홍문종·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이 비로소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두 의원 모두 신상 발언을 통해 억울함을 밝히며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고,
무기명 투표 결과 홍문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총투표 275명 가운데 반대 141표, 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은 무려 172표를 받으며 모두 부결됐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정정당당하게 법원에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염동열 / 자유한국당 의원 : 겸손하게 여야 합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염동열 의원은 찬성이 98표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한국당 이외 야당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적지 않은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20표 이상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앞으로 민심에 반하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앞서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염동열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 등으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을 갖고 있어서 현행범이 아니면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습니다.
압도적 반대표라는 예상 밖의 결과에 정의당이 '추악한 동료 감싸기'라고 비판하고 나서는 등 정치권의 책임 공방 등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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