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잡초 때문에 농민들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초제도 소용없고 번식 속도가 워낙 빨라 뽑아도 뽑아도 또 자라는 게 문제입니다.
농민들을 괴롭히는 '악성 잡초'의 확산을 막는 방제법 연구가 시급해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확을 한 달 앞둔 밀밭입니다.
곳곳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고 심한 곳은 밀보다 잡초가 더 많을 정도입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이름도 생소한 유럽전호, 미국가막사리라는 잡초입니다.
[강 희 / 밀 재배 농민 : (논과 밭에) 풀이 반절 이상인 것 같아요. 지금 원래 토착 잡초에 비교하면 (외래 잡초는) 무적이에요. 무적.]
농산물 교역이나 기후 변화로 외래 잡초가 갈수록 늘어나는데, 그 속도가 무섭습니다.
지난 2005년 100종 정도에 불과하던 외래 종이 10년 만에 166여 종으로 늘어났습니다.
가시가 있어 방제가 어려운 '가시 상추'라는 잡초입니다. 이 같은 외래 잡초들은 종자가 빠른 시간 안에 퍼지고 생존력도 강해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식물 특징이나 방제법을 몰라 손으로 뽑는 방법밖에 없다는 겁니다.
같은 제초제를 오랜 기간 사용해 저항성이 생긴 '제초제 저항성 잡초'도 골칫거리입니다.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데, 피와 물달개비 등 확인된 것만 14종류입니다.
역시 확산 속도가 빨라 피해면적이 5년마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정란 / 국립농업과학원 농학박사 : (외래 잡초와 제초제 저항성 잡초를) 매년 저희가 차례대로 중요도에 따라서 3종 정도의 종을 선발해서 생리, 생태 및 방제 연구를 할 계획이고요. 그 결과를 농가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특정 악성 잡초만을 공격해 죽이는 병균이나 곤충을 연구하는 생물학적 방제 연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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