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북한 비핵화 방식에는 정해진 틀은 없다며 트럼프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반발을 무마하면서 판을 깨지 않고, 북한을 비핵화시키겠다는 뜻입니다.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북한의 정상회담 무산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이건 우리가 충분히 예상했던 일입니다. 대통령은 어려운 협상들에 익숙하며, 준비돼 있습니다. 그들(북한)이 만나길 원하면 우린 준비가 돼 있습니다."
'선 비핵화, 후 보상'을 뜻하는 리비아 모델에 대해서도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트럼프 모델'을 언급했습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입니다. 대통령은 그가 적합하다고 보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고, 우리는 여러 번 말했듯이 100% 자신이 있습니다."
트럼프 모델은 빅뱅식 일괄타결 비핵화를 포장만 바꾼 외교적 수사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리비아,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핵화 선례를 참고해 새 대안을 모색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발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한 표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린 어떤 것도 보고 들은 게 없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차차 알게 될 겁니다. 그게 어떤 것이든지…"
협상 테이블에서 멀어질수록 협상력은 커진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정상회담 취소 위협에 미국 언론들이 내놓은 분석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질수록 양측의 벼랑끝 신경전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임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