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흥국 씨,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얼마전 무혐의 처분을 내렸죠.
하지만 김흥국 씨가 회장으로 있는 대한가수협회는 김 씨의 거취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전임 회장이었던 남진, 송대관 씨까지 나섰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종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록 가수만 3천 명이 넘는 대한가수협회 사무실.
회장인 김흥국 씨는 물론 임원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한가수협회 관계자]
"아무도 안 계세요. (김흥국) 회장님은 요새 많이 못 오시고… "
김 씨의 '미투' 파문과 맞물려 박일서 부회장과의 고소·고발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대한가수협회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급기야 전임 회장을 지낸 남진, 송대관 씨를 비롯한 선배 가수들이 김흥국 씨를 포함한 집행부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일부 임원들의 분별없는 행동으로 대한가수협회의 추문과 다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며 "사유물로 변해버린 협회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비난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대관 / 전임 대한가수협회 회장]
"그 사람(김흥국)이 죄의 대가를 치를 일이 있다면 (집행부 선출) 총선거를 다시 해야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김흥국 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김흥국 / 대한가수협회 회장]
"좀 자숙하고, 반성하고 봉사하면서 살겠습니다."
4개월 여 남는 김 씨의 회장 임기를 두고 선 후배 가수 간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