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방금 싱가포르 현지에서 리포트를 한 정동연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1.정 특파원, 싱가포르는 '미국이 선호했다'는 해석이 나왔었죠. 북한이 싱가포르 회담에 동의한 이유를 현지에선 어떻게 평가합니까?
[리포트]
네. 싱가포르는 미군이 해군 공군기지를 둘 정도로 미국에게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하지만 북한에게도 익숙한 곳입니다.
1975년에 정식 수교를 맺었는데요, 북한 최고위층들이 요양할 때 싱가포르를 찾는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2007년 사망한 백남순 외무상 신장투석을 하거나,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도 당뇨 등 신병 치료차 2012년 이곳 싱가포르에 머문 적이 있습니다.
대체로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그렇다면 북한은 그동안 싱가포르의 어떤 부분에 관심을 보였었죠?
A2. 싱가포르는 경제적으론 선진국이지만, 정치적으론 권위주의적인 1인통치가 오래된 곳인데요. 국부인 리콴유 총리의 장기집권이 있었고요. 선출되긴 했지만, 그의 아들 리셴룽 총리가 현직 총리로 있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에 '나진-선봉 지역을 경제특구를 개발하려고 했었지요. 결국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때 싱가포르를 모델로 삼았었습니다.
이런 인연 때문에 싱가포르 국부인 리콴유 전 총리가 사망했을 때 북한 총리가 '우리 인민의 친근한 벗'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3.그렇군요. 싱가포르 언론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싱가포르 언론은 도시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반색하고 있습니다. 중국계가 많지만, 영어를 쓰는 국제도시로서 보여준 중립적 외교노선, 여기에 탄탄한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해 역사적인 회담을 유치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