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등 4명 영장...수사 윗선 향하나? / YTN

YTN news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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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주춤했던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 수사가 다시 윗선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조 와해 실무를 총괄한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기획 폐업' 관련 보고서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서비스 최 모 전무는 노조 와해를 뜻하는 이른바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노조 활동은 곧 실직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센터 4곳을 '기획 폐업'하고, 동참한 협력사 사장에게 금품 수억 원을 불법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노조원 1명이 삼성의 노조 탄압을 비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자 유가족에게 회삿돈 6억 원을 건네면서 노조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도록 회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최 전무를 도와 노조 대응 실무를 주도한 윤 모 상무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재청구됐습니다.

앞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지만, 검찰은 노조원의 재취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추가로 적발해 다시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노무사 박 모 씨는 '노조파괴'를 전문적으로 조언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출신입니다.

검찰은 박 씨가 '기획 폐업' 실무를 직접 추진하는 등 불법 공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 설립을 주도한 직원을 부당해고하고 센터를 위장폐업한 의혹을 받는 협력사 전 대표 함 모 씨도 영장 청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함 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의 '기획 폐업' 시나리오를 충실히 이행한 대가로 금품 수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로부터 해운대, 아산, 이천 등 각 지역센터의 기획 폐업 정황이 담긴 보고서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나두식 /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지회장 (지난달 11일) : (검찰이 확보한) 6천 건 문건 하나하나에 대해서 진실을 말할 것이고 그 피해 사실을 입증할 것입니다.]

다만 이번 검찰 수사는 지난 3일 법원의 무더기 영장 기각으로 이미 한 차례 제동이 걸린 상황.

따라서 노조 와해 업무 총괄자로 지목된 최 전무의 구속 여부가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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