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재활용 처리 업체들이 재활용 쓰레기 수거를 거부하는 대란이 발생하면서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정부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를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하는 등 재활용 종합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이 일회용 컵에 커피나 음료를 들고 다닙니다.
그런데 익숙한 이런 문화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올해 안에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제도가 시행되면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사면 미리 컵 보증금을 내야 하고 반환할 때 돌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가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10% 수준의 가격 할인 혜택을 주고 매장 내 머그잔을 사용하면 리필 혜택 등이 제공될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한 해 61억 개에 달했던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량이 2022년에는 40억 개로 감소할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형마트에서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구입할 수 없고 종이상자, 종량제 봉투만 사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색깔 있는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 음료수병도 내후년까지 재활용할 수 있도록 무색으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대형마트도 행사 상품 이중포장을 없애고 택배 등도 과대포장 방지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 유통 단계에서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은경 / 환경부 장관 :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사용 ·재활용을 늘려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형 사회로 전환하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종합대책이 시행되면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절반으로 줄고 전체 재활용률도 7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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