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중 간 줄타기 외교 가시화 / YTN

YTN news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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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0여 일 만에 북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진행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두 번째로 평양을 전격 방문하면서 동북아에서 북한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전개하는 외교는 과거 냉전 시대 중국과 소련을 상대로 구사했던 줄타기 외교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격적인 회담에 나선 건 양국 간 견해 차이가 심각하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불과 40여 일 만에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과도하게 부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중 정상이 격의 없이 만나는 장면은 역설적으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정도로 우호 관계가 복원됐음을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북중 정상회담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재방문하면서 북한이 한반도 정세 국면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과 미국을 상대로 진행하는 이 같은 외교 모습은 과거 냉전 시대에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전개했던 줄타기 외교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북한의 줄타기 외교는 1950년대 말 이후 중국과 소련이 공산권 내부에서 우방국의 지지와 협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는 점을 간파하고, 양국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면서 몸값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전개하는 것이 맞다면, 북한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동시에 긍정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을 가진 것으로 가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을 홀대할 경우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외교 자율성을 확보하고, 국가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두 강대국 간 경쟁 원인이 소멸하거나 중립적 약소국에 대한 매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경우 약소국은 두 강대국의 버림을 받거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입니다.

과거 냉전 시기에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북한의 줄타기 외교가 2018년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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