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연휴 기간 전산망 교체 작업을 마치고 공식 가동한 첫날, 접속 지연과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모바일 앱에선 아예 로그인이 안 돼 이용자들이 애를 먹었고, 일부 지점에서도 전산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 연휴 기간 은행과 카드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차세대 전산시스템 교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가동 첫날부터 일부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업가 A 씨는 연휴 기간 처리하지 못한 이체업무를 위해 모바일뱅킹에 접속했다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보자 : 개인 계좌가 12개 정도 있어요. 제 법인 계좌도 많고…. 그런데 로그인해서 들어갔더니 계좌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아주 황당하죠.]
로그아웃 후 다시 접속했더니 이번엔 5천여 명이 대기 중이라는 알림이 떴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가까운 영업점으로 찾았는데, 입금할 계좌 번호를 넣으니 계좌명에 엉뚱한 사람의 이름이 떴습니다.
[제보자 : 맞는 계좐데 다른 사람이라는 거에요. 다시 했더니 이번엔 정OO 여자가 아니고 가산 7단지 아파트 주민회가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이거 심각하다 해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우리은행 측은, 접속자가 대거 몰려 모바일 앱 등에서 접속 지연과 일부 전산 오류가 발생했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일어난 현상으로 낮 12시 이후 모두 정상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효율성과 보안을 강화한 시스템 가동 첫날부터 고객 불편을 초래하면서 그 취지가 다소 무색해졌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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