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석방 예상이 빗나가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곧 풀려날 것이라고 주장했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루돌프 줄리아니 / 트럼프 변호인단 : 미국 대통령이 미중 수교 이후 가장 역사적인 합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김정은을 충분히 이해시켜 억류자 3명을 '오늘' 석방하도록 했습니다.]

약속했던 기한이 지나자, 다시 며칠 내에 석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최근 트럼프 변호인단에 합류한 그에게 기자들이 근거를 묻자 다소 황당한 답변이 나옵니다.

[루돌프 줄리아니 / 트럼프 변호인단 : 정부는 변함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 저는 모르고, 여러분처럼 신문을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적게 말을 할수록 더 좋다며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언급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까지 북한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과 매우 실질적인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인질과 관련해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매우 좋은 일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말했지만, 채널 고정입니다!]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정부가 억류 미국인 석방을 북한의 진정성을 보는 잣대로 보고 있다며 곧 석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발표가 늦어지면서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결정된 후에야 석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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