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여자 농구 우리은행의 힘은, '지옥훈련'에서 나오는 데요.
선수들도 공포에 떤다는 그 지옥훈련을 유재영 기자가 직접 체험 해봤습니다.
[리포트]
사상 첫 통합 6연패를 달성한 절대 강자 우리 은행. 독주체제의 비결은 지옥같은 훈련입니다.
비시즌...훈련이 시작하면 여기 저기서 곡소리가 납니다.
38살 최고참 임영희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 스트레스는 우승 뒤 위성우 감독을 밟는 세리머니로 풀어냅니다.
[최은실 / 우리은행 센터]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 서로 그냥 실성해서 많이 웃고요. 내일 운동을 뭐할까..이런 말을 오히려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숨 돌릴 틈 없는 훈련.
가장 기초적인 훈련에 도전했습니다.
평소 농구를 했던 기자의 자신감은 시작부터 무너집니다.
첫 하체 보강 훈련 몇 분 만에 고통이 몰아칩니다.
"한 세트를 했는데 다리가 끊어질 것 같습니다."
다리가 풀려 꼬이고 쓰러지고, 기진맥진.
체면 차릴 정신도 없는데, 슛 훈련이 바로 이어집니다.
공을 드는 것조차 버겁습니다.
[위성우 / 우리은행 감독]
"집중력이죠. 의미 없이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지옥 훈련의 효과는 공수에서 알찬 기록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시즌 6개팀 중 압도적으로 적은 실점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위 감독은 앞으로도 훈련 강도와 절대 타협할 생각은 없습니다.
[위성우 / 우리은행 감독]
"무슨 일이든지 정말 힘들 때 그걸 얼마나 본인이 참고 넘기느냐, 거기에서 항상 중요한 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