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이었던 지난 1일, 북한의 권력 서열 2인자인 최룡해가, 체육대회에 등장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최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평양 시내의 작은 섬 능라도에 세워진 경기장.
5.1 경기장이라 이름붙일 정도로 5.1절은 북한에서 10대 명절로 꼽힙니다.
이 날을 맞아 평양 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서 열린 체육대회에 최룡해가 등장했습니다.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가 직접 붉은 깃발을 힘껏 휘두르며 호루라기를 불자 줄다리기가 시작됐습니다.
2인자 최룡해 뿐만이 아닙니다.
박봉주 내각 총리는 제철소에, 평창 올림픽 때 내려왔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채소 협동농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터와 민생의 현장에 최고 실력자들이 줄줄이 나타난 겁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폭풍전야의 고요라고 할 수 있어요. 미국 입장은 (비핵화) 협상이 진행이 돼도 대북제재를 즉각적으로 풀지 않겠다는 것이 거든요."
당 엘리트를 총동원해 1년 째 고강도 대북 제재가 지속되면서 생기는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