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드루킹 사건 특별검사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하며 지금까지 대여 투쟁에 발걸음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뒤에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자유한국당을 거세게 비판하는 등 야 3당 공조에 분열 조짐이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루킹 사건이 불거진 뒤, 경찰 수사에 불신을 나타내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그리고 민주평화당.
야 3당은 이 사건을 대통령 선거 불법 댓글 공작과 여론 조작으로 규정하고, 국정조사 요구서는 물론, 특별검사 법안을 공동 발의하며 모처럼 만의 야권 공조에 나섰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달 23일) : 야 3당은 현재 경찰과 검찰이 진실 규명의 책무를 담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하며, 권력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기류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주사파 합의 등 거친 단어까지 동원해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 절하하자,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일) : 되지도 않은 북핵 폐기를 다 된 것처럼 선전하고, 국민을 선동하고, 다음 대통령은 아마 김정은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이자, 사실조차 왜곡한 선동에 불과하다며, 한국당과 분명한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지난달 30일) : 과연 제1 야당으로서 취할 태도가 맞느냐, 이건 몽니도 아니고 시샘도 아니고 그렇다고 건전한 대안을 내놓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해하기가 어려운 정당입니다.]
[최경환 / 민주평화당 대변인 (지난달 30일) : 동굴에 갇혀 변화하는 동굴 밖 세상 보기를 두려워하는 홍준표 대표의 인식이 참으로 한심할 뿐입니다.]
일차적으로 지방선거를 앞둔 이해득실에 따라 각 당의 반응이 엇갈린 셈입니다.
하지만 남북문제 등에 대한 각 당의 정체성 자체가 다른 만큼, 지속적인 야 3당 공조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지금과 같은 다당제에선 당연한 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 이후 정치적 지형 변화가 오기 전까지는 야권이 사안에 따라 공조와 대립을 반복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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